"언제 이렇게 컸지?"…코스닥 시총 톱10 임박한 '이 종목'

입력 2024-02-05 08:56   수정 2024-02-05 10:11


'초전도체 테마주' 신성델타테크가 코스닥 시총 10위를 노리고 있다. 1년 새 주가가 10배 이상 뛰었고, 코스닥 시총 상위주가 대거 이탈한 덕분이다. 회사의 임원은 주식을 팔고 있지만 대주주는 지분을 야금야금 늘리고 있다.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연구진은 내달 미국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의 시가총액은 2조3719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11위에 올라가 있다. 10위 JYP엔터테인먼트(2조7313억원)와의 차이는 3594억원 수준이다. 지난 2일에도 일일 수익률 16.31%를 기록하며 시총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재 주가는 8만6300원인데, 1년 전(8330원)에 비하면 주가는 10배 이상 뛰어올랐다.

작년 2월 초만하더라도 신성델타테크의 시총 순위는 360위로 상위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가총액은 2289억원으로 현재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이후 7월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이며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포스코DX, 엘앤에프, 오스템임플란트,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코스닥 대형주가 이탈한 것도 도움이 됐다.

신성델타테크는 자회사 엘앤에스밴처캐피탈이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됐다. 지난 2014년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은 퀀텀에너지연구소에 5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고, 신성델타테크는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을 2020년 인수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주류 과학계에선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초전도저온학회 연구진은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고, 미국 사이언스지가 LK-99를 올해의 실패 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후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는 LK-99가 아니라 새로 개발한 물질 'PCPOSOS'는 초전도체가 맞는다고 주장했다. PCPOSOS는 LK-99에 황을 추가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이 대표는 양자산업융합선도단(QILI) 비전 선포식에서 'PCPOSOS'가 초전도체 특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며 "합법적 절차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들의 객관적 검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 이 대표는 LK-99를 둘러싼 특허 분쟁이나 국내외 LK-99 검증 결과에 대해선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가 널뛰기하며 주요 임원, 주주는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과 24일 김정현 상무와 윤종규 전무는 각자 장내에서 5000주를 매도했다. 두 사람 모두 3억7000여만원을 손에 쥐었다. 임관헌 부사장은 지난달 10일 장내에서 주당 7만2980원에 6000주를 팔아치워
4억3788만원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주요 주주인 고목델타화공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6만4000주를 매도해 차익을 거뒀다.

다만 임원들과 반대로 최대주주인 구자천 대표는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구 대표는 올해 들어 3000주를 순매수했다. 구 대표의 지분에 변화가 생긴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구 대표의 아버지인 구본상 명예회장도 자기자금 1억1560만원을 들여 2000주를 사들였다.

초전도체는 내달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LK-99 핵심 연구진 중 한 명인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교수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과 함께 다음 달 4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열리는 미국물리학회(APS) 학술대회에서 PCPOSOS의 초전도성을 실험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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